희나리 뜻
요즘엔 외래어나 합성어, 줄임말 등을 참 많이 사용하죠. 언어의 표현 범위를 좀 더 풍성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우리말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희나리"라는 단어의 뜻을 알아보고자 하는데요, 사실 요즘엔 잘 쓰지 않는 단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생소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단어안에서 뜻을 유추하기도 힘들구요.
희나리의 사전적 의미
희나리는 순 우리말로 "채 마르지 않은 장작"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작의 경우 마른 상태가 좋은 것인데, 아직 덜 말라있어서 축축한 상태의 장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희나리의 다른 의미
희나리의 1차적 의미는 "덜 마른 장작"이지만 지역에 따라, 명칭에 따라 다른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품질이 좋지 않은 고추를 뜻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질좋은 상품은 판매를 하고, 상태가 좋지 않은 희나리 고추는 고춧가루로 만들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물고기"의 이름 중 희나리 라는 종류도 있다고 합니다.
구창모-희나리
오늘날 희나리라는 단어가 다시 화제가 된 이유는 가수 구창모님의 노래 중 "희나리"라는 제목의 곡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롯트 가수로 인기있는 김호중 님이 부르기도 해서 인기가 많았죠.
이 노래의 가사를 잠시 살펴보면 마지막 구절에 "나의 마음은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 뜻을 해석해 보면,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자신의 마음을, 마치 말라버리기를 거부하는 희나리 장작에 비유한 것입니다.
언제나 늘,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며 젖어있겠다는 뜻 이겠지요. 슬픈 마음을 마르지 않은 장작에 비유한 것이 참 멋지면서도 슬프게 느껴집니다.
옛것들의 희나리
장작을 사용하는 일이 점차 더 줄어들면서 "희나리"라는 단어는 영영 사용하지 않게 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이렇게 사용하지 않고 묻혀 버리는 옛것들을 비롯해 순 우리말 단어들은, 앞으로 자신들이 다시 멋지게 사용될 날이 올것을 희나리 처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최신 단어도 좋지만, 옛것 또한 잊혀지지 않고 잘 사용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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